• 최종편집 2019-05-22(수)

‘서울평화상’ 수상 모디 인도 총리, 파키스탄 공습 왜?

‘총선’의식 폭탄 투하에 서로 ‘맞불’…“국내정치가 국제평화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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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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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7] 인도 파키스탄(bbc).jpg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 군인들이 파키스탄 공군에 의해 격추된 인도 공군기의 잔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BBC>

 

[세계미래신문=장영권 대표기자]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나렌드라 모디(68) 인도 총리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전격 공습했다. 이에 파키스탄도 하루 만에 인도 공군기를 격추하고 폭탄을 투하하는 등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핵무기 보유국간 사상 초유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국제사회를 초긴장시켰다.

인도가 먼저 테러보복의 명분으로 선제 공격을 단행했다. 바자이 고칼레 인도 외교장관은 2019226오전 330분경 인도 전투기가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캠프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대대적인 파키스탄 공습은 1971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파키스탄도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아시프 가푸르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2019227일 트위터를 통해 통제선을 넘어 파키스탄 영공으로 들어온 인도 공군기 두 대를 격추했다한 대는 파키스탄 지역에 떨어졌고 다른 한 대는 인도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동아일보> 등 국내 언론들이 외신을 인용하여 연이어 보도했다.

각각 핵무기를 보유한 인도, 파키스탄 두 나라가 선제 공격-보복 공습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다행히 파키스탄이 먼저 평화의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두 나라 사이에 화해 무드가 싹트고 있다. 그렇다면 인도가 돌연 파키스탄을 왜 선제 군사 공격했을까? 두 나라의 갈등과 대결은 제대로 봉합될 것인가? 두 나라가 확전을 차단하고 평화의 복귀를 했지만 새로운 분쟁 가능성은 없는가? 국제평화의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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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인도 총리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상호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청와대>

 

  카슈미르 영유권 놓고 1947년 독립 이후 자주 충돌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다투어왔다. 두 나라는 1947~48, 1965, 1971년 등 세 차례의 전면전까지 벌였다. 그 결과 인도는 남동부, 파키스탄은 북서부를 각각 차지했다. 인도령 카슈미르는 무슬림 비율이 70%가 넘는다. 무슬림들은 독립 혹은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테러를 일으켜 왔다.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에서 2019214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인도 경찰 약 40명이 희생됐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이무함마드(JeM)는 이날 테러가 발생한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곧바로 인도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물품을 준비하고 국경을 따라 병원들을 대기모드로 설정했다.

  인도는 마침내 226일 테러의 배후로 JeM을 지목하고 보복차원에서 공습을 단행했다. 인도의 고칼레 외교장관은 폭탄을 투하한 곳은 무장단체 JeM의 훈련지라며 공습으로 캠프가 완전히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인도 공군은 JeM의 훈련지에 1t가량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측은 공습으로 200~3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경찰은 그 다음 날 파키스탄군이 푼치 등 인도 관할 카슈미르를 공격했으며 인도군이 6명 숨졌다고 밝혔다. 인도는 미그21 전투기 1대가 격추됐으며 조종사가 작전 도중 실종됐고 파키스탄 전투기 1대도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인도의 도발에 대한 보복이 아니다라며 다만 자기 방어를 위한 권리와 의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비군사적 목표물만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는 2019228일 의회 연설에서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왔다 격추돼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 떨어져 생포된 인도 전투기 조종사를 인도에 돌려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평화의 제스쳐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확전을 원하는 쪽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이제부터는 갈등이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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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인도 총리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장영권 대표기자>

 

  국내 정치적 위기 국제 폭력으로 해결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는 카슈미르 전 지역의 영유를 서로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상 초유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간 공습전투기 격추 등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위기가 고조되었다. 파키스탄이 생포한 인도 조종사를 송환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루 만에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군 비상 대기령을 풀지 않고 있다.

  특히 핵보유국간 갈등이 고조되자 국제사회가 잇달아 우려를 표명했다. 두 나라의 예기치 않은 오판으로 전면전이 발생하면 이는 핵 보유국들 간의 사상 첫 전쟁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내 두 나라가 자제력을 발휘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뉴질랜드도 우려를 표명했다.

  모디 인도 총리는 2019222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내실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4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모디 총리는 13억 국민의 삶 개선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지역 안정 및 세계 평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모디 총리는 서울평화상을 수상 연설에서 간디의 위대한 정신인 비폭력 저항을 강조했다.

  그러나 모디 총리는 실업 등 경제난으로 최근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패했다. 더구나 총선과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로 인해 인도가 파키스탄 공습을 결행한 것은 오는 5월 실시되는 총선을 의식한 모디 총리의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파키스탄 의원은 영국 가디언에 공습의 진짜 목표는 모디 총리의 재선 승리라며 파키스탄이 아닌 인도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비판했다.

  국가미래전략원의 한 관계자는 현실 정치의 특성상 정치인은 국내 정치적 위기를 국제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모디 총리의 파키스탄 공격도 그러한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에는 각기 국내 정치문제가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향후 국가 간의 미래는 국내문제가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영권 대표기자는 고려대에서 정치학석사, 성균관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국제정치, 남북 및 동북아 관계, 평화학, 미래전략학이다. 현재 세계미래신문 대표기자로 한국미래연합 대표, 국가미래전략원 대표, 대한건국연합 대표, 녹색미래연대 대표,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국제미래학회 미래정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자연환경 악화, 과학기술 진화, 인간의식 변화, 국가안위 심화 등 소위 4대 미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한민국 미래전략을 강구해 왔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가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생존과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미래지도>, <지속 가능한 평화론>, <대한민국 미래성공전략>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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