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금)

코로나19 재확산에 중소기업들 ‘비명’…생존전략은?

중기부 비대면 인프라 구축 지원 강화 불구 ‘현장 맞춤형 정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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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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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8월 19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창업사관학교 개교식에 참석하여 ‘글로벌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 스타트업 육성 시동’이란 의미의 ‘밝은 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세계미래신문=장영권 대표기자] 중소기업들이 또 비상이다. 코로나19815일 전후 다시 확산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부가 비대면 인프라 구축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현장 맞춤형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 과연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로 쏟아지면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9일 포스코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0일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대기업들은 소독과 폐쇄 조치에 이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응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매출감소에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황해 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탄탄한 중소기업들도 초기에는 그럭저럭 좀 버텼는데 지금 쓰나미 같은 위기가 몰려오고 있어 걱정이다성장은 고사하고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방책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매출이 최대 60~70%나 감소하여 직원 인건비 지급 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라고 깊은 한숨을 거칠게 내쉰다.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침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다.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부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따른 스마트공장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지수다. <세계미래신문>이 중소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생존과 성장전략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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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월 서울 연세대에서 개최된 ‘2020년 서울지역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하여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청>

 

중소기업 현황 진단: 360만개로 기업 전체 99.9% 차지

 

중소기업은 중소 규모의 기업을 말한다. 중소기업기본법에서는 직전연도 재무제표상 상시 노동자수 1000,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하,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1500억 원, 자기자본 500억원 이하의 기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으로 적용받는 기준은 업종별로 다소 다르다. 한국의 중소기업 수는 2017년 기준 360만개 정도다. 기업 전체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 종사자는 1448만명으로 81.8%.

 

그러나 중소기업 경영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올 들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까지 서울회생법원을 비롯한 전국 14개 법원의 법인파산 접수 건수는 625건으로 집계됐다. 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가장 많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로 한계상황에 내몰린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도 등 지방 중소기업들의 파산신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대체로 미래 전망 자체가 보이지 않을 때 파산신청을 진행하게 된다. 한마디로 기업파산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도저히 못하겠다 싶을 때 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올해가 예년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모든 것은 혼자 해결해야 한다. , 1인 다역의 탤런트가 되어야 한다. 기술개발과 생산은 물론 인사, 노무, 재무, 마케팅, 회계 등 모든 분야를 알아야 한다. 사업체가 성장할 때는 일부 비용을 지불하여 처리할 수 있지만 경영이 악화되면 봇물 터진 듯 위기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어렵게 창업했지만 몇 년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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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행사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지원 정책: 기업마당· 카카오톡 챗봇 등 운영

 

중소기업 대표들은 애로사항이 많다. 대표적인 요구 사항이 뭘까? 맞춤형 정책지원의 강화다. 여러 부처나 기관에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더구나 절차나 서류 준비가 매우 복잡하다. 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2, 3중의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최적화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성공을 길잡이하기 위해 기업마당(www.bizinfo.go.kr)’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중소기업 관련 공공기관·협회·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중소기업 경영에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업마당은 현재 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 종합안내, 각종 정부 지원사업 등을 특별 소개하고 있다.

 

중기부는 또한 카카오톡 중소기업 지원사업 알리미 챗봇(Bizbot)’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쉽고 빠르게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검색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맞는 최신 추천사업도 매주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에 접속하여 지원사업 알리미 챗봇을 검색한 후 친구 추가를 하면 된다.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산업이 전면 재편되고 있다. 대면 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크게 위축되고 비대면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산업구조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찾아온 디지털, 비대면 경제를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제조업 고도화 소상공인의 온라인 활용도 제고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기업화 세 가지를 키워드로 중소기업의 비대면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제조 인프라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의 스마트화 및 비대면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을 육성할 방침이다. 비대면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스마트 대한민국펀드를 2025년까지 6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20일 개최된 ‘2020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포럼축사 영상을 통해 중소기업 강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한국 경제의 허리를 튼튼하게 받치고 있는 혁신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K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3세대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분야에서 대거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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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들은 “미래는 중소기업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22일 서울 성수동 창작자 문화공간인 코사이어티에서 개최된 제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에서 한 크리에이터가 로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생존 전략: “혁명적 구조개혁디지털화 필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정부의 지원 정책이나 사업들을 쉽게 접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가령 자금문제 하나를 해결하려면 최소 수개월은 뛰어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그렇게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했는데 거부되거나 액수가 너무 작아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놓는다. 아직도 현장을 잘 모르는 탁상행정이 많다는 것이다.

 

서울 구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소기업 코빅바이오(빅거니)’는 코로나19 방역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 기업은 현재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생산,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각종 인허가 및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수개월째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기업 대표 혼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커다란 벽 앞에서 선 느낌이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정부는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여 중소·벤처기업이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장의 중소기업 대표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어렵게 기술력을 확보하여 창업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사무실 유지비용은 물론 인건비, 각종 세금 등 기본경비에 허리가 휠 정도다. 여기에 까다로운 조건의 제품 생산과 규제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에 달려 있다. 제조업은 물론 벤처기업·스타트업이 강소기업,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업대표가 기술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 스탑(One-Stop)’ 지원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바이오 중소기업 코빅바이오가 창업과 제품생산을 위해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거의 없었다. 우수제품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도 산 넘어 산이었다.

 

국가미래전략원은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마다 창업에서 생산, 판매와 경영 전반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밝힌다. 이어 현재와 같은 대기업 중심의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는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쉽지 않다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중소기업 강화로 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중소기업 강국을 위한 혁명적 대전환이 절박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위기는 역설적으로 대기회가 될 수 있다. 근시안적 땜질 처방이 아닌 구조적 혁명을 단행해야 한다. 지금 많은 중소기업들은 생사의 경계선에 서 있다. 원천적 기술력이 부족한 한계기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K브랜드로 키워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로 세상의 중심을 주도해 나가길 기대한다.

 

장영권 대표기자는 평화의 땅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정치학석사, 성균관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국제정치, 남북 및 동북아 관계, 평화학, 미래전략학이다. 현재 세계미래신문 대표기자로 한국미래연합 대표, 국가미래전략원 대표, 대한건국연합 대표, 녹색미래연대 대표, 세계지도자연합 공동의장, 4차산업혁명포럼과 미래예측포럼 공동대표,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국제미래학회 미래정책위원장,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 등을 맡고 있다.

 

인류는 지금 자연환경의 악화, 과학기술의 진화, 인간의식의 변화, 국가안위의 심화 등 4대 미래변화 패러다임의 도전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해결과 상생공영을 위한 세계국가연합창설을 주창하고 있다. 저서로는 <위대한 자기혁명>, <대한민국 미래지도>, <대한민국 미래성공전략>, <지속 가능한 평화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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