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토)

공상과학의 미래영화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화면’ 나온다

서울대 이태우 교수팀, 신축 색변환층 개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적용 성공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7.31 09:0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90412] 영화 마이터리티1.jpg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이태우 교수 연구팀이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을 사용한 신축성 색 변환 층을 개발해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미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유자재로 휘거나 접히고 피부에 부착해 사용할 수도 화면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세계미래신문=장화평 기자] 공상과학(SF)의 미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유자재로 휘거나 접히고 피부에 부착해 사용할 수도 있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의 개발이 한 걸음 가까워질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이태우 교수 연구팀이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을 사용한 신축성 색 변환 층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고 7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로 차세대 스트레쳐블 발광소자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최근 유연 소재 및 용액 공정기술의 발전으로 웨어러블 소자의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피부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서 인체의 생리학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웨어러블 소자의 기본 요소 중 하나는 센서의 신호를 시각화할 수 있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다.

 

웨어러블 소자 개발 초기에는 모든 장치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소자 부피가 커서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는 신축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피부에 부착할 수 있으며 센서에서 출력된 신호를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축성 발광 소자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발광 폴리머 및 양자점을 비롯한 발광체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물질은 수분 및 산소에 의한 열화 문제를 갖고 있다. 열화는 유기 혹은 무기 반도체 물질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공기 중 수분 및 산소와 반응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원래의 특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발광 소자인 경우 소자에서 나오는 빛이 약해지고 완전히 죽은 경우에는 까맣게 변하는 부분이 생긴다. 현재 스트레쳐블 발광소자는 연신(길이 방향을 따라 소자를 늘리는 것) 동안 공기 중 열화를 피하기 위해 우수한 스트레쳐블 봉지막이 필요하며 봉지막 물질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태우 교수 연구팀은 공기 중에서 안정적이고 신축성이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색 변환 층을 개발해 발광 소자와 결합해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가격, 양자 효율 및 색순도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 유기 및 무기 발광체보다 우수해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은 수분 및 산소에 의해 빠르게 열화되기 때문에 이 교수 연구팀은 SEBS(styrene-ethylene-butylene-styrene) 폴리머 매트릭스를 이용해 나노결정을 감싸줌으로써 나노결정의 화학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기계적 신축성까지 향상시켜 스트레쳐블 색 변환층으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스트레쳐블 색 변환 층을 2개월 넘게 물에 담가 두었을 때 광루미네선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수분에 의한 결함 패시베이션임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패시베이션은 물질의 표면 결함을 없애 광루미네선스의 발광 효율을 높인다. 이 연구에서는 수분의 양을 컨트롤함으로 표면 결함 패시베이션이 가능한 것을 발견하고 그 원리를 밝혀 더욱 가치가 높다.

 

연구팀은 또한 페보르스카이트 나노결정을 적용한 스트레쳐블 색 변환층을 이용해 발광소자와 결합해서 화이트 색상을 구현했으며 해당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는 180%, 1.8배까지 연신 가능하다는 것을 발표했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이태우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을 사용한 스트레쳐블 색 변환층은 페보르스카이트 관련 이론적 측면 연구에 대해 상당한 자극이 될 것이며 나아가 학계와 산업계의 실질적인 적용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방법으로 스트레쳐블 올레드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말했다.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 후원 및 회비 입금계좌  :   국민은행   계좌번호 206001-04-162417   장영권(세계미래신문)

전체댓글 0

  • 2902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공상과학의 미래영화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화면’ 나온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