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5-22(수)

내가 행동하면 세계가, 그리고 미래가 바뀐다…정말 그럴까?

16세 소녀 툰베리 “기후재앙 막으려면 저항” 촉구…영국 등서 수만명 동참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5.13 20:3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90513] 멸종저항-11.jpg
그레타 툰베리 양이 2018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 국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팻말을 세워 놓고 1인 시위를 벌리고 있다. <사진=Fortune>

 

[세계미래신문=장영권 대표기자]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세상을 바꾸는 무엇이 되고 싶다./ 내가 촛불이 된다면 세상은 더 밝게 바뀌리라. 내가 나무가 된다면 세상은 더 푸르게 바뀌리라. 내가 물이 된다면 세상은 더 깨끗하게 바뀌리라./ , 나는 하나의 존재가 되고 싶다.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의미가 되고 싶다. - 어느 시인의 시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세상은 하나의 로 움직인다. 그 씨가 파란 싹을 틔우면 세상은 푸르게 된다. 그러나 썩으면 세상은 악취로 진동한다. 그 씨가 싹을 틔울 것인가, 아니면 썩어 없어질 것인가? 씨의 운명과 미래는 그 자신이 결정한다. 씨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은 겨자씨다. 겨자씨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다. 그래서 지극히 작은 것의 대명사로 지칭된다. 그러나 겨자씨는 땅에서 싹을 틔우면 4~5m로 크게 성장한다.

 

우리는 가끔 겨자씨 같은 사람을 만난다. 아주 작은 사람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그 힘의 원천은 아주 단순하다. 그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중요한지, 지금 내가 해야 할 최고의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행동한다. 작은 행동은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태풍이 된다. <세계미래신문>이 아주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특별 사례로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를 위한 멸종저항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190513] 멸종저항-13.jpg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에 동조하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 등교거부와 함께 “우리의 지구를 구하자”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teleSUR English>

 

학교 가는 것보다 기후변화 대책이 더 중요하다

 

20188월 어느 날 스웨덴 16살 중학생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겨자씨 같은 아주 작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행동에 나섰다. 그것은 학교에 가는 것보다 기후변화를 멈추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소녀는 수개월간 매주 금요일 등교거부라는 저항과 함께 국회 앞에서 인류의 멸종을 막으려면 기후변화를 멈추게 해야 한다. 정부는 즉각 대책을 마련하라고 외쳤다.

 

나비의 날갯짓 같은 소녀의 작은 외침이 뉴스를 타고 벨기에·프랑스·독일·호주·일본 등 40여개 국가로 홀씨처럼 퍼졌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 영국에도 도착했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정치학자 로저 할람은 소녀의 외침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201810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을 창립했다. 이 단체는 올해 1월 런던에서 10대 학생들 200~300여명이 모여 금요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별로였다. 다시 215일 몇 군데 도시에서 학생들을 조직해 5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그 숫자는 몇 배로 늘었고 일반시민들까지로 확대됐다.

 

멸종저항은 다시 415일부터 25일까지 10여일간 영국 60여개 도시 곳곳에서 집중적인 시위를 벌였다. ··고 학생 15000여명과 시민 수만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특히 옥스퍼드서커스, 워털루다리, 의회광장, 자연사박물관 등 주요 장소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금은 비상사태다(It’s an emergency)‘란 구호 아래 급격히 악화되는 기후변화에 정부가 신속하고 급진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영국에서 장기간 대규모 시위가 유례없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의 핵심 현안인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도 아니고 이민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도 아니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대폭 줄여 지구환경을 지키라는 절박한 요구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여 1100여명이 체포됐다. 이는 1982년 반핵시위에서 752명이 체포된 이래 영국 최대 규모의 시민불복종운동이라는 기록을 낳았다.

 

멸종저항의 시위가 확대되자 영국 정치권이 움직였다. 시위 며칠 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멸종저항의 요구대로 환경과 기후 위기를 선언하고 영국의회에 관련 입법안을 제출했다. 그는 우리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빠르고 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기후가 우리 손에서 소용돌이치며 빠져나갈 시기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노동당이 노동문제가 아닌 환경문제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는 환경이 있어야 노동이 있다는 의미였다.

 

영국의회는 마침내 201951일 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야당인 노동당이 주도한 영국의 기후변화 비상사태 결의안 선포는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겠다는 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표결 절차 없이 승인이 이뤄졌다. 영국의회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낮추고 내각의 장관들이 6개월 내 영국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을 것을 명시하는 규정을 선포했다.

 

툰베리는 세상의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해 왔다. 그리고 교황의 초청을 받아 접견하기도 했다. 교황은 계속해서 밀고 가라고 응원을 보냈다. 툰베리의 작은 날갯짓이 영국 등 각국의 기후변화 비상사태 선포에 크게 기여했다. 툰베리는 현재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됐다. 만약 이 소년가 수상을 한다면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될 전망이다.

 

[190513] 지구환경-13.jpg
지구촌 곳곳이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젠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류는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구 구하기에 나서야 할 때다. <사진=LifeGate>

 

지구 구할 시간은 12년밖에 없다기후비상 선포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지난 30년간 무려 60%나 증가했다. 연평균 2%씩 늘었다. 그런데 2018년 상승률은 2.7%였다. 이는 1992년 리우기후정상회의부터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이르기까지의 국제협약과 그 성과물인 지속 가능한 성장’ ‘탄소배출권 거래등의 조치들이 매우 허구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최근 탄소배출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기까지 1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고 확인했다.

 

이제 지구를 지킬 시간이 없다. 인류 모두가 비상을 선언하고 지구 지키기에 나서라는 소녀의 외침이 하나의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산소배출 위험국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한국 등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매일, 매주말 수 없는 집회와 시위, 외침이 난무하지만 정작 생명의 방주인 지구 지키기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를 막아야 한다. 세계 각국이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를 막기 위해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를 막지 못하면 미래는 재앙이 된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는 청소년과 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이다. 세월호사건이나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더 이상 국가의 불의와 무능에 의해서 어린이, 학생,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희생되어선 안 된다.

 

녹색미래연대의 한 관계자는 힘이 없는 아주 작은 개인과 개인이 모여 이제 시간이 없다. 모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외쳐야 한다정부와 국회, 기업들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 세상을 바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어 행동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젠 모든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구하기 위해 촛불과 태극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권 대표기자는 고려대에서 정치학석사, 성균관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국제정치, 남북 및 동북아 관계, 평화학, 미래전략학이다. 현재 세계미래신문 대표기자로 한국미래연합 대표, 국가미래전략원 대표, 대한건국연합 대표, 녹색미래연대 대표,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국제미래학회 미래정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자연환경의 악화, 과학기술의 진화, 인간의식의 변화, 국가안위의 심화 등 소위 4대 미래 변화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한민국 미래전략을 강구해 왔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가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생존과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미래지도>, <지속 가능한 평화론>, <대한민국 미래성공전략> 등 다수가 있다.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 후원 및 회비 입금계좌  :   국민은행   계좌번호 206001-04-162417   장영권(세계미래신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8520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내가 행동하면 세계가, 그리고 미래가 바뀐다…정말 그럴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