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5-22(수)

21세기 인류 좌우할 ‘백조’와 ‘나비’…누가 이길 것인가?

초대형 사건 ‘블랙 스완 현상’ 빈발 ‘나비효과’ 예측 통해 사전 차단 절박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4.03 17:3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90403] 9.11테러사건1.jpg
지난 2001년 9월 11일 인류 최악의 테러사건이 발생하여 뉴욕의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인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졌다. 이 세기의 대폭발 테러로 인해 90여 개국 2,800∼3,500여 명의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미국의 자존심이 타격을 입었고 세계가 경악하였다.<사진=House of kong>

 

[세계미래신문=장영권 대표기자] 매일 크고 작은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20032월 대구 지하철 화재로 192명이 사망했다. 200712월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20144월 세월호 침몰 참사로 304명이 사망·실종했다. 20155월 메르스가 창궐하여 38명이 희생됐다. 201711월 규모 5.4의 포항 대지진이 발생하여 피해액이 수십조원 예상된다. 이들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던 초대형 사건들이다. 대한민국을 대충격에 빠트린 대사건들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과학자, 전문가, 예언가, 점쟁이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족집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예측하고 막지 못했다. 앞으로 더욱 상상하기조차 힘든 초대형 사건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21세기 들어 충격적인 리스크의 지배를 벗어나기 힘들게 되었다.

 

우리가 살다보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 상상하기 힘든 충격적 사건들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블랙 스완(Black Swan) 현상이라고 한다. 즉 블랙 스완 현상은 극단적이고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말한다. 이 같은 블랙 스완 현상이 쓰나미처럼 더욱 자주,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 나가야 할까?

 

블랙 스완 현상: 전혀 예측하지 못한 대충격 사건

 

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어느 농부가 시장에서 귀여운 병아리를 한 마리 사왔다. 그는 100일 동안 매일 맛있는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봐주었다. 병아리는 어느 덧 닭으로 성장했다. 닭은 여전히 농부가 자기를 끔찍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농부는 어머니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101일이 되는 날 어머니의 생일잔치용으로 닭의 목을 땄다.

 

닭은 먹이를 먹던 그날 새벽까지 몇 시간 뒤 자신의 운명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죽기 직전까지 먹이를 주는 농부가 자신을 평생 보살펴주는 천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천사가 자신을 죽이는 악마가 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닭의 착각과 오류였을까? 과연 닭이 이것을 예측하고 피할 수 있었을까? 닭은 농부에 의해 지배받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피할 수 없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닭의 충격적 죽음은 일종의 블랙 스완 현상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뉴욕대 교수는 이러한 블랙 스완 현상을 연구 분석하여 2007<블랙 스완(The Black Swan)>이란 책을 펴냈다. 탈레브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미국 월가(Wall Street)의 허상을 통렬하게 비난한 것이 화제가 되어 이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는 이 책에서 전혀 발생할 것 같지 않았던 극단적 상황이 개인은 물론 기업의 미래운명을 지배하고 있다“21세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21세기 블랙 스완의 빈번한 등장은 과거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 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190403] 대형사고11.jpg
매일 사건사고가 쏟아지고 있다. 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하는 신통술은 아직 없다. 그러나 현재의 모든 상황을 분석하면 미래의 사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유튜브>

 

21세기: 과거 지식으로 상상 못할 블랙 스완빈발

 

스완(swan)’은 우리말로는 백조. 하얀색의 새라는 뜻이다. 그래서 백조하면 머릿속에 흰색이미지가 떠오른다. 17세기말 유럽인들도 스완이라고 하면 누구나 흰색을 생각했다. 그런데 유럽의 생태학자 일행이 1697년 호주를 방문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검은색 백조(흑고니)’를 처음 보았다. ‘백조가 검다니.’ 묘한 충격에 사로잡혔다.

 

검은색 백조를 본 그들은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검은색 백조(Black Swan)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믿지 않았다. 검은색 백조를 본 일이 없는 유럽인들에게 백조가 희다는 것만이 절대 진리였다. 유럽인들의 경험적 법칙, 백조는 희다는 것이 당시 사회의 보편적 진리로 시멘트처럼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인가? 세상에는 분명 검은색 백조도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인들은 하나 둘 검은색 백조를 보고 시간이 지나면서 백조는 희색과 검은색이 있다는 것을 사회의 상식으로 알게 되었다. 새로운 사실의 등장과 새로운 경험이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 그리고 상식을 바꿔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논란이 작용했다.

 

따라서 우리는 백조의 오류처럼 과거의 지식, 경험뿐만 아니라 통계, 데이터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21세기는 문제폭발의 시대다. 이로 인해 21세기를 지배하는 것이 과거의 지식이나 경험이 아니라 블랙 스완 현상의 새로운 사건들이다. 뜻하지 않았던 일, 즉 전혀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들이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블랙 스완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나비 효과: 작은 사건들이 모여 엄청난 사건 초래

 

우리는 앞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현상을 자주 목격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예기치 못한 사건 즉, ‘블랙 스완에 대비하여 위기관리시스템을 항상 구축해 놓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블랙 스완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블랙 스완이 발생하기 이전에 수많은 경고와 사인이 나타난다. 이것을 나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나비 효과의 중요성을 설마하며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태풍과 같은 커다란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나비 효과라는 용어는 1952년 미스터리 작가인 브래드버리(Ray D. Bradbury)가 시간여행에 관한 단편소설 <천둥소리(A Sound of Thunder)>에서 처음 썼다. 이를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츠(Edward Lorenz)가 대중에게 전파하여 세상에 널리 쓰이게 되었다.

 

물론 인간이 모든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한다고 해도 모든 사건을 다 막을 수는 없다. 탈레브 교수의 지적처럼 과거의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기대 영역 바깥쪽의 관측값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극단적이고 예외적이어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가져오는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건은 일종의 나비 효과의 연속선상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블랙 스완 현상으로 개인이 죽고, 기업이 파산하고, 국가가 위기를 맞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엄청난 사건들의 배후에는 분명히 적절한 설명과 예견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 즉 블랙 스완을 방지하고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나비의 날갯짓을 정확히 감지하고 예측해 내는 고도의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이것을 미래예측력이라고 한다.

[190403] 나비효과2.jpg
‘나비 효과’는 초기의 미묘한 차이가 크게 증폭되어 예상 밖의 결과를 나타낸다는 이론이다. 이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을 잘 파악하여 태풍과 같은 엄청난 미래 충격을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사소한 현상을 설마하고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블랙 스완과 같은 대형사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사진=박승남의 화담>

 

대응 전략: 미세한 사건 흐름 파악 대사건 사전 예방

 

결국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블랙 스완이 강력하게 지배할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충격과 불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나비를 찾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나비의 등장과 동태, 이동방향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상시 위기관리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사고를 최소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21세기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백조나비.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치중해야 할까? 당연히 나비다. 나비의 미묘한 날갯짓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하여 블랙 스완을 미리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앞으로 인류는 자연환경의 악화, 과학기술의 진화, 인간의식의 변화, 국가안위의 심화 등 4대 미래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여 블랙 스완의 등장이란 충격과 대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미래전략원의 한 관계자는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도 위기관리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따뜻한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현실의 안락함에 빠져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자기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지진, 괴질, 화재 등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한번 생각보라고 주문한다.

 

장영권 대표기자는 고려대에서 정치학석사, 성균관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국제정치, 남북 및 동북아 관계, 평화학, 미래전략학이다. 현재 세계미래신문 대표기자로 한국미래연합 대표, 국가미래전략원 대표, 대한건국연합 대표, 녹색미래연대 대표,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국제미래학회 미래정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자연환경 악화, 과학기술 진화, 인간의식 변화, 국가안위 심화 등 소위 4대 미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한민국 미래전략을 강구해 왔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가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생존과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미래지도>, <지속 가능한 평화론>, <대한민국 미래성공전략> 등 다수가 있다.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 후원 및 회비 입금계좌  :   국민은행   계좌번호 206001-04-162417   장영권(세계미래신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4056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21세기 인류 좌우할 ‘백조’와 ‘나비’…누가 이길 것인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